나에게 정말 맞는 직장은 어디일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2가지를 꼽으라면 직장 선택과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관계로 결혼 이후
반려자와 함께 하는 기간이 길게는 50년 이상 되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결혼이겠지요.
결혼과 관련한 얘기는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기로 하고 지금은 직장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돌이켜 보면 대학 졸업반 때는 어디든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자신의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기 저기 일단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가 이름을 알만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을 지원하게 되죠. 하지만 합격하면 30년 가까이 다녀야 하고 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주는, 그리고 좀 더 거창하게는 자아실현의 장이 된다는 직장에 대해 정작 충분한 정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회사의 모습과 현실과의 차이에서 오는 실망감 때문에 입사 1~2년 쯤에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경험을 했었죠.
그럼 나에게 맞는 직장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어쩌면 당연하고 평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의미있는 몇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최대한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다들 알고 계시는 MBTI, 진로적성검사 등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시원스럽게 바로 바로 얘기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같고 저런 것도 같고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내가 뭔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끼고 그 결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인지? 아니면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내 할일 만을 하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곤해하는 성향인지? 이런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 연습장을 펼쳐 놓고 하나 하나 적어보면서 정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냥 막연히 머리속으로만 생각할 때 보다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게 되면 다음으로는 내가 다닐 직장에 대해 파악해야겠죠. 요즘엔 과거보다 각종 인턴제도 등이 잘 되어 있어서 회사를 일정기간 다녀보는 경험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턴의 경우,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채용형 인턴은 채용이 전제가 되어서 인턴 기간 동안 심각한 문제가 없다면 대개는 정규직으로 취업이 확정됩니다. 체험형 인턴은 채용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해당 회사를 파악하는 데 의의가 있죠.이런 인턴과정이나 각 회사에서 주최하는 여러 가지 공모전 등 행사들에 참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그 회사에 대해 좀 더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내가 그 직장에서의 직접경험은 없더라도 주변에서 해당 직장을 다니는 선배나 지인들의 경험들을 들으면서 간접적으로 해당직장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저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그 다음에 관심있는 회사에 대해 알아본 후에 나와 회사의 공통분모, 일치하는 부분이 최대한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취업 후에 후회를 하거나 이직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